"김진아의 비디오 일기에는 세심하고 번뜩이는 시각적 재능이 드러난다. 범상치 않은 섬세함을 갖춘 비디오 일기이다."
—데이비드 제임스, USC 영화이론과 교수

"섬세한 미장센을 통해 그려진 한 젊은 여인의 극도로 개인적인 공포와 환상, 그리고 주관의 투영은 관객으로 하여금 심오한 불편함과 감동,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삶의 긍정을 체험하게 한다."
—베를린 영화제

"퍼포먼스 아트와 비디오 일기라는 두 이질적인 장르의 만남으로 최대 효과를 가져온 이 성장영화는, 비디오라는 신기술이 극도로 사적이며 은밀한 개인의 고백을 담아내기 위해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밴쿠버 영화제


SYNOPSIS   

이제 막 성인으로 발돋움하려는 찰나, 딸은 자신의 엄마를 본다. 자신의 꿈을 가족들이 남긴 음식으로 대체하고 비대해진 엄마의 모습은, 스스로의 한계를 부정하고픈 젊은 여인에게 한없이 두려운 것이다. 김진아 감독은 자신 역시 이런 전형에서 예외일 수 없었다고 고백한다. 감독은 22살이 되던 해 엄마를 닮게 되는 것이 두려워 집을 떠난다. 이국 땅에서 거식증이란 스스로에게조차 낯선 병을 앓으며, 감독은 비디오 카메라로 자신의 일상을 6년간 집요하게 기록해 나간다. 촬영의 주체와 객체가 일치된 이 나르시즘적인 소통은 그러나 놀랍게도 타자화된 시선과 자신의 몸을 화해시키는 도구가 된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며, 감독은 성인이 되는 동시에 엄마의 불행한 인생을 끌어안는다. 조용하지만 충격적인 영상으로 가득한 이 작품에서, 여타의 대중매체에서와 다르게 보여지는 여성의 몸을 보는 것 역시 경이로운 경험이다. —전주영화제


CAST AND CREDIT

픽처 북 무비스 제공 감독, 촬영, 편집, 나레이션 김진아 편집 보조 최세진 자막 김경현 후반작업 고문 한경훈

157분. 영어/한국어. VHS, 2002.


TRAI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