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가타 영화제는 1989년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현재는 6회에 이르고 있다. 다큐멘터리만을 위한 영화제로는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의 규모와 지명도를 갖고 있는 영화제다. 이번 야마가타 영화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이번 영화제 기간에는 국제경쟁, 월드 스페셜, 뉴 아시안 커런트, 일본 파노라마, 요리스 이벤스 특집 등이 진행된다.
새로운 아시아 다큐멘터리를 발굴하는 뉴아시안커런트 부문에 초청된 작품은 <빈집>의 김진아, <고추말리기>의 장희선, <탈북소년 중국에 가다>의 변재성, 그리고 필자의 <세 발 까마귀>가 선정작에 속해 있었다. 뉴아시아커런트 부문에는 두 가지 프로그램이 있는데 하나는 'filming-screening-changing/ 일본과 한국의 비디오 액티비즘'이고, 다른 하나는 사례연구로 대만과 일본의 다큐멘터리 제작단체에 관한 토론이다. 일본과 한국의 비디오 액티비즘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 공통된 주제로 제작한 작품을 상영하고, 토론하는 일종의 워크샵으로 한국에서 참가하는 이들은 김명준, 김동원, 정호현, 박종필 등이다.
가장 먼저 들어서자 눈에 들어오는 것은 video act - 한국독립영화협회처럼 일본에 있는 독립영화협회 격인 '민중미디어연락회'의 프로젝트, 이것은 주로 유통과 소통을 담당하고 있다.-에서 마련한 부스이다.
상영은 주제별로 이루어졌다. 도시빈민에 관한 작품은 김동원 감독의 <또 하나의 세상>이 홀로 상영되어지고, 나머지는 노동운동, 여성, 홈리스, 젊은 세대 등의 주제로 일본과 한국의 작품이 각각 1편씩 나란히 상영되었다.
두 나라간의 공통 점과 접근방식, 제작형태에 대한 비교를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