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아 감독의 가상현실(VR) 영화 <동두천>이 최근 폐막한 제58회 그리스 테살로니키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VR상을 수상했다.
19일 영화제에 따르면 <동두천>은 올해 처음 신설된 경쟁부문인 ‘VR 섹션’에서 “대담하고 비타협적인 작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최우수 작품상과 상금 3000유로를 받았다.
영화는 미군에 살해당한 한국 여성 성노동자에 관한 12분량의 다큐멘터리다. 김진아 감독은 이 영화로 올해 제7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도 ‘베스트 VR 스토리’ 상을 받았다.
서울대 미대 졸업 후 미국 칼 아츠 대학워에서 영화를 공부한 김 감독은 다큐멘터리 <김진아의 비디오 일기>(2002)와 장편 <그 집 앞>(2003)으로 주목받았다.
2004년에는 아시아 감독 최초로 하버드대 초청을 받아 2007년까지 전임교원을 지냈다. 2015년부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영화·방송·디지털미디어학과 종신교수를 지내고 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