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09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에서 주도적 역할 맡아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APSA)는 2009년 국제 심사위원 중 한 명으로 호평을 받아온 한국의 작가이자 감독인 김진아를 임명했다고 오늘 발표했다.

최근 열렸던 아시아-태평양 도시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에 서울에서 크리에이티브 업계의 리셉션이 있었는데, 이번 발표는 이 리셉션에서 이루어졌다. 

APSA의 Des Power 회장은 "김진아 씨는 한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젊은 영화제작자 중 한 사람"이라면서 "이번에 APSA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게 된 걸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한 Power 회장은 "올해는 43개국에서 212편의 영화가 출품되었는데, 이는 최다 출품작 수로 기록되었다"면서 "이들 출품작 중에서 우수한 영화적인 측면과 더불어 자국의 문화적 기원을 잘 나타낸 작품을 선별하는 일은 쉽지 않다. 김진아 씨가 이 어려운 작업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리셉션에는 APSA 학회 회원들을 비롯하여 한국의 유명한 영화제작자들, 이한나('밀양' 제작자)를 비롯한 이전 APSA 심사위원들이 참가했다. 

김진아는 세계적인 베니스 영화제에서 Orizzonti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자신의 새 장편 다큐멘터리인 "서울의 얼굴"을 세계 초연한 후, 바로 서울에서 열린 이 리셉션에 참가했다. 

그녀는 "한국을 대표해서 국제적인 영화제인 APSA 심사를 맡게 되어 영광"이라면서 "다른 심사위원들과 함께 일하는 게 기다려진다. APSA와 같은 규모의 국제 영화제는 전 세계적으로 영화를 인식하고 홍보하는 방식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그녀가 APSA 심사위원으로 임명되었다는 발표가 있었으며, 다음 주에는 2009 심사위원장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APSA는 설립 초기부터 한국과 인연이 깊었다. 2008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수상한 "끝나지 않은 전쟁", 2008 촬영상을 수상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007년 최우수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전도연)을 받은 "밀양" 등 APSA 상을 받은 한국 영화가 여럿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유명한 영화제작자이자 작가인 김홍준 교수가 APSA 추천위원회 회장이다. APSA 추천위원회는 뛰어난 국제 영화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다음 주 호주 브리스번에서 만나 9개 부문 후보작을 결정할 예정이다. 2009년 11월 26일 호주 골드 코스트에서 제3회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시상식이 열리는데, 그 전에 국제 심사위원단이 각 부문 수상작을 결정하게 된다.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난 작가이자 감독인 김진아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CalArts에서 MFA를 받았다. 그녀의 작품은 베를린, 로카르노, 로테르담, 토리노 및 뱅쿠버 등 세계 각지의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이창동이 제작하고 미국 여배인 Vera Farmiga가 주연한 영화 "Never Forever"는 2007 선댄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랐고, 2007 Deauville American Film Festival에서는 특별심사위원상을 받았다. 김진아는 2008년 한국의 권위있는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04~2007년에는 하버드 대학에서 전임 교수로 영화 제작과 영화 이론을 가르쳤으며, 현재는 마틴 스코세지가 제작하는 영어 영화를 만들고 있다. 

퀸즈랜드 정부의 문화 프로젝트인 APSA는 CNN International, UNESCO 및 FIAPF-국제 영화 제작자 협회가 독특한 방식으로 협력하는 시상식이며, 지구의 1/3을 차지하고 전 세계 영화 중 절반을 제작하는 70개 국가에서 활약하는 영화제작자들의 작품을 기린다. 

자료 제공: The Asia Pacific Screen Awards (APSA)

Source: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