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아의 비디오 일기>가 9월 26일 개막하는 제21회 밴쿠버 국제 영화제에 초청됐다. 초청 부문은 아시아 신인 감독들은 발굴하는 용호상(dragon and tiger) 부문과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가운데 하나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진아의 비디오 일기>는 1995년부터 2000년까지 김진아 감독 자신의 일상을 비디오로 기록한 사적 다큐멘터리로 어머니에 대한 반발로 도미해 6년 동안 거식증을 겪었던 감독의 고통스런 삶을 솔직하고도 집요하게 카메라에 담아냈다.
'집을 떠나며' '출발! 새 아침' '엄마의 웨딩드레스' '벌거벗은 식욕' '거울' '엄마의 노래' '하얀 빨래' 등 7개의 테마로 이루어진 <김진아의 비디오 일기>는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어 주목받기도 했다.
김진아 감독의 미국의 칼아츠에서 실험영화와 비디오 아트를 전공했으며 2000년 <빈 집>으로 서울여성영화제, 일본 피아영화제, 일본 야마가타 다큐멘터리 페스티발 등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01년에는 <다채로와지는 아침>으로 독일 오버하우젠 영화제와 미국 아시아태평양 영화제에서 또 다시 국제무대의 주목을 받았으며 페미니즘의 전통 위에서 매번 새로운 영화세계를 보여주는 여성 감독으로 꼽히고 있다.